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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대폭발?! 계양산을 덮친 사랑벌레의 모든 것 🐞

mytraveler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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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벌레가 아니라고요... 계양산을 뒤덮은 러브버그, 대체 왜 이러는 걸까?

한두 마리쯤이야 하고 넘겼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계양산 산책길을 걷다 보면 시커먼 벌레 떼가 눈앞을 날아다니고, 옷에도 머리카락에도 들러붙어버리더라구요.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그 ‘러브버그’라는 녀석이라니… 처음엔 이름이 귀엽길래 그냥 봐줬는데, 이젠 눈 마주치는 것도 싫어요ㅠ

러브버그 대폭발?! 계양산을 덮친 사랑벌레의 모든 것

6월 말부터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정말 장난 아닙니다.
계양산 입구부터 정상까지, 러브버그 천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계양산일까요?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꽤나 놀라운 이야기들이 숨어있더라구요!


공기 중을 부유하는 검은 날개, 나무와 풀잎 사이에 달라붙은 몸통, 지나가던 시민들의 옷에 묻어 있는 수십 마리의 벌레.
이쯤 되면 “도대체 이게 뭐야?” 싶을 수밖에 없습니다.

러브버그는 사실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꽤나 긴 이름을 가진 곤충인데요.
암수 한 쌍이 늘 붙어서 다닌다고 해서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대요.
근데 귀엽다는 건 딱 이름뿐... 실제로 보면 기겁할 정도의 비주얼이죠.

이번 여름, 계양산에서 러브버그가 왜 갑자기 이렇게 대량 발생했는지,
도대체 얼마나 오래 갈 건지,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퇴치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까지
한번에 정리해드릴게요. 이거, 알고 나면 꽤 쓸모 있어요.


1. 러브버그, 어디서 온 누구세요?

러브버그의 정체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이름이 어렵죠?
원래는 중국 동남부나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살던 아이들인데요,
2022년쯤부터 갑자기 우리나라, 그것도 수도권 일대로 등장하기 시작했답니다.
아무래도 바닷길을 통해 중국 칭다오 쪽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한 번 정착한 이후로는 번식력도 어마무시…
그래서인지 요즘처럼 비 오기 전후로 날이 습해지면 “이때다!” 싶어 대거 등장하는 모습이에요.
이 친구들, 사실 자연 생태계에선 꽤 착한 곤충이라니까요.
낙엽 분해해서 땅 좋게 만들고, 꽃가루도 날려주고~ 아주 유익한 벌레라는 거!
다만 너무 많으면 무섭다는 게 문제쥬...


2.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계양산?

보통 러브버그는 6월 말~7월 초에 급격히 개체 수가 늘어난대요.
특히 비가 자주 오고, 공기가 습한 날씨에는 번식 환경이 최적이라 그런지
산책로, 풀숲, 가로등 주변에 떼로 붙어있는 거 보셨을 거예요.

계양산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 생태가 살아있는 곳이라
이런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러브버그에게는 최고의 집터인 셈!
게다가 밤에는 불빛도 많잖아요.
러브버그가 특히 강한 빛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가로등, 가게 간판, 창문 주변까지도 점령!


3. 러브버그는 물지도 않고, 독도 없다?

맞아요!
이 벌레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거나, 피부에 자극을 주는 독성도 전혀 없대요.
실제로는 ‘익충’이라 불릴 만큼 자연계에서는 꽤나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인간과의 공존에서는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대량으로 떼지어 다니니까... 보기만 해도 찝찝하고
차량 앞유리에 와르르 달라붙고, 머리카락에도 들어오고,
진짜 ‘불쾌’ 그 자체예요😓
그래서 생활불쾌곤충이라는 분류가 따로 생긴 거겠죠.

러브버그 대폭발?! 계양산을 덮친 사랑벌레의 모든 것


4.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걱정 마세요. 오래는 안 갑니다!
수컷은 3~4일, 암컷도 일주일 정도밖에 못 산다고 하니까요.
한 번에 300개 가까운 알을 낳기는 하지만, 생존율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네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러브버그는 7월 중순을 넘기기 전에 급격히 줄어든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처럼 ‘대폭발’한 느낌도 사실 2주 안쪽으로만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이 기간만 잘 넘기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예요~


5. 퇴치보단 쫓아내기, 친환경이 답이다

러브버그는 ‘익충’인 만큼 무작정 죽이거나, 살충제를 뿌리는 건 생태계에 오히려 해가 됩니다.
서울시에서는 LED 전구 기반 친환경 포집기를 설치해서 조명에 유인한 뒤 포획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에요.
다른 지자체에서도 물 뿌리기 같은 저자극 방식을 활용하고 있고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 야간 조명을 어둡게 유지하기
  • 외출 시 밝은 옷보단 어두운색 옷 선택
  • 차에 붙으면 부식되기 전에 바로바로 세차
  • 벽에 붙은 건 물을 뿌리거나 빗자루로 살살 털기!

6. 내 생활공간에서 피하는 법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빛을 최대한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밤에는 커튼 꼭 쳐두고, 베란다 불빛도 최소화하는 게 좋아요.
러브버그는 불빛이 있는 곳을 향해 무조건 날아오거든요.

밖에서 옷에 붙었다면, 문 앞에서 훑고 들어오는 센스!
현관에 물 한 바가지만 뿌려줘도 싹 달아나더라고요.
간단하지만 꽤 효과 있는 방법이에요ㅎㅎ

그래도 너무 많아서 견디기 힘들다면, 일단은 야외 활동을 조금 줄여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러브버그 대폭발?! 계양산을 덮친 사랑벌레의 모든 것


벌레가 떼로 붙는 이유, 알고 나니 좀 덜 무섭더라구요!

러브버그, 이름은 로맨틱한데 현실은… 절대 낭만이 아니었습니다.
계양산 근처 주민들은 요즘 이 벌레 때문에 외출도 꺼릴 정도라니까요.
하지만 이들이 우리에게 위해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니,
"그래, 너도 살려고 그런 거지…" 하는 묘한 동정심(?)도 생기더라고요ㅎㅎ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순 없으니까,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는 방법들을 잘 알아두고 실천하는 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개체 수가 줄어들 때까지는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고,
지금 계절만 잘 넘긴다면 다시 평화로운 계양산의 풍경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혹시 이런 벌레 대폭발 상황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은 나만의 러브버그 퇴치법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우리 함께 이 불쾌한 여름을 조금 더 쾌적하게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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